최근 10월부터는 미국의 긴축 중단 전망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금융 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에 대한 기대감도 이러한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두 달여 만에 비트코인 가격이 약 62% 상승했습니다. 연초에는 1만 6000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연달아 연고점을 갈며, 최근 6일에는 한때 4만 4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장밋빛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 말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가상화폐 서비스 제공 업체 매트릭스포트는 12만 5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지지부진하거나 긴축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악재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측은 시장의 불확실성과 가격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 시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비트코인 시세가 1000만원 이상 상승하여 6000만원을 돌파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6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처음이라는 것입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6037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9월에 글로벌 긴축기조에 영향을 받아 3500만원 선까지 하락했지만, 최근 두세 달 동안 계속해서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10월에는 4000만원, 11월에는 5000만원을 돌파하며, 이번에는 60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소규모 코인) 역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1주일 동안에만 십수 개의 코인이 수십%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스택스(63.91%), 시아코인(35.74%), 엘프(30.17%), 니어프로토콜(28.22%) 등이 상승률 상위권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최근 한 달 동안을 기준으로 세이(147.93%), 아발란체(95.77%), 아이오타(81.36%), 엘프(76.48%) 등 수십 개에 이르는 종목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시세의 큰 상승세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2020~2021년 코로나19 유동성에 기인한 ‘불장’이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각국에서 대규모로 돈을 풀면서, 이 자금이 주식시장과 가상화폐 시장으로 유입되어 시세를 부양했던 경향이 있었습니다. 특히 2021년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8000만원을 넘어서고 주요 알트코인들도 몇 달 동안에 수십 배 상승하며 많은 사람들이 ‘벼락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일각에서는 금융시장이 우려하는 ‘묻지마 투자’로 인한 피해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코인 시장이 호재나 기술적 반등 요소 없이 무작위로 상승하는 모습이 관측되었던 것처럼, 투자자들이 랜덤하게 코인을 선택하고 이로써 시세가 상승하면서 수익을 올리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당시에는 어떤 코인이 예쁘게 보인다는 이유로 투자를 한 후에 두 배로 올라오는 상황이 심심치 않게 나타났습니다. 랜덤하게 시세가 오르는 종목이 많아지면서, 투자 사기도 발생했습니다. 이는 특정 코인 종목을 무작위로 추천하고, 시세가 상승하면 돈을 받아가는 투자 사기의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그당시에는 코인 시장에 대한 규제가 부족했고, 증권시장에 준하는 규제가 마땅치 않아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코인 대규모 보유자들에 의한 시세조종도 의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