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만6천달러 돌파
비트코인 가격이 가상화폐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시작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4년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8일 오전 8시 5분경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32% 오른 3만5천840달러(4천701만원)에 거래되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3만6천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만6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5월 6일 이후 약 2년 만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날에는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으로는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규제 당국의 현물 ETF 승인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9일 이후부터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ETF 상품들을 승인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 결정 시한을 한 달 더 연기하면서 “”11월 8일까지 SEC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현물 ETF, 자본시장과 가상자산시장의 교점
비트코인 ETF 상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게 되면 이는 곧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되었다.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자본시장 Change! – STO 디지털 대전환’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증권 발행 및 유통 과정에서의 규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계약 기능을 활용한 대체거래시스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김종민·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금융투자협회가 주관하였다.
김 연구위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토큰증권 인프라 혁신 가운데 하나로 꼽으며 자본시장에서 투자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블록체인 네트워크 도입 활성화 등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ADVERTISEMENT 또한 이 보고서는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이 증가하고, 이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도 간접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2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토큰 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에 따르면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의 제도화는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 개정, 이 두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투자계약증권과 비금전신탁수익증권 등 비정형 증권의 유통을 허용하고, 장외거래중개업 제도를 도입해 토큰증권을 다자간 상대매매 방식으로 유통할 수 있게 된다.